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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서정아트센터 유사수신 혐의 피소, 또 불거진 아트테크 사기 의혹

미술품을 사면 매달 저작권료를 준다던 서정아트센터가 사기·유사수신 혐의로 고소된 사실과 저작권료 지급 중단, 원금 미반환 사태를 보도한 기사입니다.

2025.05.30 · 읽는 시간 5분 · 글 법무법인 심앤이 금융사기전담센터

핵심 요약

  1. 서정아트센터 미술품 구매자들이 이대희 대표와 딜러들을 사기 및 유사수신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2. 서정아트센터는 5월 20일 국세청 계좌 압류로 저작권료 지급을 미루겠다는 사과문을 보낸 뒤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3. 일부 딜러는 피해 금액을 1000억~2000억 원으로 추정했고, 회사 체납액 55억 원과 이대희 대표 개인 체납액 70억 원이 확인됐습니다.

‘월수익 지급’ 계약 미이행·투자 원금 미반환…대표 부친이자 전속 화가 “작품 빌려주고 제작비만 받아”

미술품을 구매하면 갤러리에서 매달 수익을 내주고 원금도 보장한다는 이른바 ‘아트테크’(미술품 재테크) 사기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다. 이 같은 아트테크 구조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고 알려진 ‘서정아트센터’마저 사기 및 유사수신 혐의로 피소됐다. 일각에서는 서정아트센터 원금 미반환 사태가 커지면 피해 규모가 많게는 2000억 원대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투자 성향이 보수적인 A 씨는 어느 날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유전자 검사를 무료로 해준다는 게시물을 접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유전자 검사 결과를 설명해준다며 접근한 뒤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설계사가 올린 글이었다. 보험설계사는 A 씨에게 보험 외에도 펀드 등 각종 투자를 권유했다.

보험설계사는 A 씨에게 서정아트센터 아트테크 투자를 소개했다. 원금은 물론 이율도 보장되는 구조라는 설명을 들은 A 씨는 서정아트센터 미술품을 구매했다. A 씨는 미술품 구매금액 0.8%를 매달 저작권료 명목으로 서정아트센터로부터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A 씨는 서정아트센터에서 미술품 저작권을 활용한 전시, 임대, 간접광고(PPL) 등으로 수익을 낸다는 설명을 믿었다.

A 씨는 사실상 투자 원금을 보장 받는 계약도 서정아트센터와 맺었다. 서정아트센터는 최대 3년까지 A 씨가 구매한 미술품을 동일한 금액에 재매입해준다고 계약했다. 법령에 따른 인허가를 받지 않고 원금 보전을 약속하면서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유사수신 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이다.

A 씨는 구매한 미술품을 실제로 본 적이 없다. 서정아트센터에서 미술품으로 어떤 수익 활동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알지도 못했다. 하지만 의심은 전혀 하지 않았다. 저작권료가 매달 꼬박꼬박 통장에 입금됐기 때문이다. A 씨는 이후 서정아트센터 미술품을 추가 구매했다. 서정아트센터 딜러는 미술품 공동구매를 소개하면서 원금이 보장되고 이율은 기존 계약보다 높은 월 1%라고 강조했다. 계약자가 모두 모집되면 공동구매에 참여할 수 없어 계약 여부를 빨리 정해야 한다고 꼬드기기도 했다.

A 씨는 최근 혼란에 빠졌다. A 씨는 지난 5월 20일 서정아트센터 딜러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서정아트센터 임직원 일동이 작성했다는 사과문이었다. “국세청 계좌 압류 조치로 인해 자금 운용에 차질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5월 20일, 5월 25일 나가는 저작권료를 6월 30일 이후 지급할 예정”이라는 내용이었다. 계좌가 어떤 이유로 압류됐는지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A 씨처럼 불안에 빠진 미술품 구매자들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모이면서 사태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지난 1월부터 투자 원금 반환을 요청했지만 돌려받지 못한 구매자들도 있었다. 일부 구매자는 5월 저작권료를 주지 못한다는 사과문조차 받지 못했다. 5월 30일 오전 기준 오픈채팅방 참여자는 130여 명이다.

A 씨는 새로운 투자자에게 받은 돈으로 앞선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폰지 사기’를 의심하게 됐다. 지웅아트갤러리, 갤러리K 등 사업 구조가 유사한 아트테크 업체의 투자 사기 사건이 2023년~2024년 불거진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 결국 A 씨 등 서정아트센터 미술품 구매자들은 이대희 서정아트센터 대표와 딜러들을 사기 및 유사수신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서정아트센터는 지난 5월 20일 딜러를 통해 미술품 구매자들에게 사과문을 보낸 뒤 일주일 넘게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미술품 전시가 이뤄지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정아트센터 본사 문도 굳게 닫힌 상태다. 고객센터 전화도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일부 딜러는 “딜러들도 (이대희 대표의) 사기로 의심하고 있다. 피해 인원과 금액이 어마어마하다. 피해 금액은 1000억~2000억 원으로 예상한다”며 이대희 대표를 함께 고소하자고 미술품 구매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딜러는 “세무 이슈가 끝났다고 지난 3월~4월 사내 공지가 나왔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며 “단순 세무 이슈라고 하기에는 의심 가는 부분이 많다. 직원들은 잠적하고 회사 문을 닫았다”고 주장했다.

서정아트센터 체납액은 총 55억 원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개로 이대희 대표 개인의 체납액이 총 70억 원에 달했다. 체납으로 인한 압류는 지난 5월 초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강남세무서는 서정아트센터 인천검단지점 부동산을 지난 5월 7일 압류했다. 서정아트센터 체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강남세무서는 서정아트센터 인천검단지점 부동산을 지난해 8월 2일에도 압류했다. 압류는 약 한 달 만인 지난해 8월 29일 해제됐다.

보험설계사 출신 이대희 대표가 2015년 설립한 서정아트센터는 고소득층 전유물로 여겨졌던 미술품을 대중화하겠다고 홍보해왔다. 이 대표 아버지인 이 아무개 화백도 서정아트센터 전속 작가로 활동해왔다. 서정아트센터 딜러들은 2023년~2024년 불거진 다른 아트테크 업체 사기 의혹을 영업 기회로 삼기도 했다. 당시 한 서정아트센터 딜러는 “아트테크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해야 한다. 서정아트센터는 아트테크 사업을 하는 업체 중 유일하게 한국화랑협회에 가입돼 있다. 메이저 갤러리로 인정 받았다”며 “10년 동안 매월 수익 지급이 밀린 적이 없고 재매입 대금 지급도 밀린 적이 없다”고 홍보했다.

900억 원대 아트테크 사기 혐의로 지난 3월 1심에서 정 아무개 회장이 징역 23년을 선고 받은 지웅아트갤러리 사건에서도 서정아트센터가 언급됐다. 판결문에 따르면 지웅아트 일당은 2018년 4월경 서정아트센터 광주지점을 운영하다가 협업 관계가 결렬되자 2019년 초 지웅아트 법인을 만들었다. 지웅아트갤러리는 서정아트센터와 유사하게 미술품 저작권을 활용한 사업으로 매월 이자를 지급하고, 재매입을 통해 원금을 보장한다며 영업을 했다.

서정아트센터는 미술품 소유권을 제대로 확보한 상태에서 사업을 해왔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서정아트센터 전속 작가 이 화백은 5월 28일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 “작품 소유권은 나한테 있다”며 “작품을 갤러리에 빌려주고 캔버스라든가 물감이라든가 작품 제작 비용을 생활비 형태로 일부 지원받았을 뿐이다. 회사가 어렵다고 해서 지난 8개월 동안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화백은 또 “저작권료를 줬다는 이야기는 듣도 보도 못했다. 저작권을 빌미로 돈을 주고받았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달이 저작권료를 지급받았다니 도대체 이해가 안 간다”며 “작가가 사후 70년까지 보장 받는 게 저작권이다. 저작권을 양도하는 법 자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화백은 “국세청에선 내 작품을 아들(이대희 대표)에게 증여한 것 아니냐 의심했지만 막대한 세금을 부담하면서 증여할 이유가 없다”며 “서정아트센터에서 운영을 어떻게 하는지 전혀 몰랐다. 아들과 연락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서정아트센터는 미술품 판매대금 일부를 미술과 관계없는 다른 사업에 투자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받는다. 이대희 대표는 서정아트센터 외에도 여러 법인을 설립했다. 미술과 관계없어 보이는 법인도 여러 곳이었다. 컴퓨터 및 관련기기 제조업체 ‘서정테크놀로지’, 드론 제조업체 ‘패스하이브코리아’ 등이다.

일요신문은 지난 5월 20일부터 서정아트센터에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지난 5월 28일 찾아간 서정아트센터 인천검단지점은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는 지식산업센터에 위치해 있었다. 양 옆으로는 식품 업체가 들어서 있었다. 이날 서정아트센터 인천검단지점에서 마주친 남성은 “모른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남성 뒤로 미술품 액자들이 어렴풋이 보였다. 약 20분 뒤 이 남성은 자물쇠로 문을 잠근 뒤 승합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났다.

출처 · 일요신문 기사 원문 보기
아트테크

서정아트센터

  • 유사수신 총액 3,211억 원
  • 미반환액 1,070억 원
  • 피해자 981명
  • 1심 선고 징역 18년
현재 단계

대표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돼 2026년 7월 1심에서 징역 18년과 추징금 141억여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검찰은 앞서 586억 원 상당의 재산을 추징보전했습니다.

심앤이가 한 일

피해자 다수를 모아 첫 고소장부터 접수했고, 경찰·검찰·법원 단계를 거쳐 민사 가압류와 본안소송까지 이어서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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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반적인 법률 정보로, 구체적 사안에 대한 법률 자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개별 사건의 결과는 사실관계와 증거에 따라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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