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은 900억 원대 아트테크 폰지 사기로 징역 23년이 확정된 지웅파인아트 회장 A 씨가 2021년부터 2022년 초 사이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 갑) 계좌로 모두 4억 원을 보낸 정황을 보도했습니다. 돈이 오간 시기는 정 의원이 2022년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던 때이자, A 씨가 한창 투자금을 끌어모으던 때와 겹칩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웅파인아트는 2019년 6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아트테크를 내세워 1,108명으로부터 905억 원을 투자받았습니다. 매달 투자금의 1%를 수익으로 지급하고 3년간 원금 반환을 보장한다는 약정이었지만, 회사는 미술품을 활용한 수익 사업을 하지 않았고 투자자에게 받은 돈으로 미술품을 사지도 않았다는 것이 형사 재판에서 확인된 내용입니다. 회장 A 씨는 자신이 소유한 다른 회사가 진행하던 전남 나주 오피스텔 신축 사업에 투자금을 끌어다 썼습니다. 분양 실적이 부진해 자금난이 커지자 2023년 10월 수익금 지급이 일괄 중단됐고, A 씨는 그 무렵부터 잠적했습니다.
검찰은 2024년 9월 수뇌부 3명을 사기·유사수신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고, 2025년 3월 1심은 회장 A 씨에게 징역 23년, 전 대표와 사내이사에게 각각 징역 12년을 선고했습니다. 2025년 9월 서울고등법원에서 항소가 기각되고 2026년 2월 12일 대법원에서 상고가 기각되며 형은 1심 그대로 확정됐습니다.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는 581명, 피해 금액은 645억 원이며 그중 5억 원 이상 피해자도 14명입니다. 검찰이 수뇌부에게서 추징한 금액은 약 300억 원으로 피해액의 절반에 못 미치고, 추징한 부동산의 매각 시점과 금액도 정해지지 않아 피해 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일요신문은 전했습니다.
정치자금 의혹은 제보자가 일요신문에 건넨 A 씨와 당시 대표 B 씨의 2021~2022년 통화 녹음 1,300여 개에서 비롯됐습니다. 일요신문은 두 사람이 정 의원의 광주시장 도전을 거론하며 친분과 대가를 기대하는 대화를 나눴고, A 씨가 송금 방식을 두고 "차용으로 줘야지"라고 말한 대목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일요신문 보도 인용). 실제로 A 씨는 2021년 8월부터 그해 말까지 3억 원을 정 의원 계좌로 이체했고 2022년 초 법인 계좌에서 1억 원을 더 보냈지만, 차용증은 작성되지 않았고 변제 기한과 이자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A 씨는 투자자들에게 원금 반환을 독촉받고 수사를 받던 2023~2024년에도 정 의원에게 변제를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정 의원은 빌린 돈이라는 입장입니다. 차용증은 없지만 국회의원 재산신고에 사인 간 채무로 신고했고, 선거 준비 자금이 아니라 절반 이상을 변호사 사무실 운영비로 썼다고 해명했습니다. A 씨와는 2021년 초 변호사와 의뢰인으로 처음 만나 그가 소유한 회사의 법률 자문을 맡았을 뿐 지웅파인아트는 잘 몰랐고, 2022년 3월부터 자문료를 받지 못한 사정이 있어 이자 요구도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2024년 7월 이자 일부 명목으로 3,000만 원을 갚았다고도 밝혔습니다. 정 의원은 일요신문 취재가 시작된 뒤인 2026년 3월 5일 검찰에 4억 원을 공탁했으며, 사기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도록 판결이 확정된 뒤 돈을 마련해 공탁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 일요신문 기사 원문 보기지웅아트갤러리
- 총 모집액 905억 원대
- 인정 편취액 645억 원
- 피해자 581명
- 확정 형량 회장 징역 23년
2026년 2월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해 회장 징역 23년, 전 대표와 사내이사 각 징역 12년이 그대로 확정됐습니다.
고소인단을 대리해 경찰 고소 단계부터 맡았고, 형사 전 단계와 민사 가압류·본안소송을 함께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