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는 2026년 9월 2일 오후, 같은 날 아침 첫 보도에 이어 두 번째 단독을 내놨습니다. 첫 보도가 수사 착수 사실을 알렸다면 이번 보도는 숫자와 지급 구조를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E협동조합'으로 표기된 곳은 저희가 대리해 온 이비티에스협동조합(EBTS)입니다.
출자금 8,592억 원, 조합원 2만 1,120명
경찰이 파악한 이 협동조합의 출자금 규모는 8,592억 원, 조합원 수는 지난 7월 말 기준 2만 1,120명입니다. 그동안 9,000억 원대로만 알려졌던 규모에 처음으로 구체적인 숫자가 붙었습니다.
다만 이 숫자는 아직 확정된 값이 아닙니다. 한 조합원이 여러 구좌에 가입하거나 거래액이 중복 집계됐을 가능성이 있어 실제 규모는 압수물 분석 이후 확정될 전망입니다. 숫자가 조정될 수는 있어도 사건의 성격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조합원 수가 2만 명을 넘는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이 사건의 성격을 말해 줍니다.
300만 원에 매달 20만 원
지급 구조도 구체적으로 공개됐습니다. 300만 원을 출자하면 매달 20만 원을 지급하고, 출자금이 늘어날수록 월 지급액도 커지는 방식입니다. 5구좌인 1,500만 원을 출자한 경우 매달 200만 원을 지급해, 단순 환산하면 수익률이 연간 약 160%에 달합니다.
피해를 주장하는 조합원들은 주유소나 공동구매 같은 사업 수익만으로 이런 지급 구조를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지점이 수사의 핵심입니다. 실제 사업에서 나온 돈이 아니라면 매달 나간 그 돈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밝히는 것이 폰지 구조 여부를 가르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폰지사기 가능성, 조합은 부인
경찰은 전형적인 폰지사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에서 접수된 민원 내용과 계좌 흐름을 함께 분석하고 관련자들도 순차적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조합 측 관계자는 "폰지 사기를 벌인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양측 주장이 갈리는 지금이 조합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조합이 혐의를 다투는 동안에도 재산은 계속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가입 과정에서 "언제든 해지가 가능하고 원금도 보장된다"는 설명을 들었다는 진술, 환급을 요구한 뒤 지급이 지연되고 계약서와 약관을 요청하고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보도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이런 진술이 모일수록 약속과 실제의 간극이 드러납니다.
유사수신 신고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유사수신 관련 신고와 상담은 2020년 152건에서 지난해 295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원금을 보장하면서 은행 이자율을 훨씬 웃도는 수익을 지급하겠다는 권유는 그 자체가 경고 신호입니다.
수사가 넓어졌다는 것은 회수의 문이 열렸다는 뜻이지 돈이 돌아온다는 뜻은 아닙니다. 출자확인서와 송금 내역, 담당자·소개자와 주고받은 대화를 지금 모아 두시고, 형사 고소와 함께 가압류로 재산을 먼저 묶는 절차를 같이 놓고 보셔야 합니다. 같은 조합에 출자하셨다면 상담 신청에 가입 시기와 구좌 수, 입금한 계좌를 남겨 주십시오.
출처 · 한국경제 기사 원문 보기이비티에스협동조합(EBTS)
- 유사수신 규모 9,200억 원
- 조합원 2만 1,120명
- 약정 수익 연 160%
이비티에스협동조합은 2026년 6월 중순 고발장이 접수돼 60대 남성 등 여러 명이 피고발인으로 수사받고 있습니다. 경찰청이 부산 해운대경찰서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했고, 8월 18일 대구 본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와 계좌 내역을 분석하며 관련자를 순차 소환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과 사기 혐의를 함께 보고 있습니다. 법원이 채권가압류를 인용했고 전액 환급을 받아낸 사례도 나왔습니다.
이비티에스협동조합 사건이 공론화되기 전에 자료를 확보하고 수사기관에 협조했으며, 채권가압류 인용과 전액 환급을 이끌어냈습니다.